28호1998년 [시-김종헌]섬.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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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中道에서
떴다 가라앉고
가라앉았다 다시 뜨는
강물 속 사이섬
그곳에 가면
오래된 섬포플러 한 그루
내 나이만큼 버티고 있다.
쏟아지는 빗줄기
뜨거운 햇살이야
한줄기 생채기로 견뎌내지만
막무가내로
뿌리 밑을 파고드는
오래된 몸살 같은
강줄기로
올 여름내내
비틀거렸다.
성긴 모래톱 힘들게 부여안은
그 힘겨움의 이유를 알 것 같아
오래 그의 곁을 떠날 수 없었다.
비내리는 그 날
떴다 가라앉고
가라앉았다 다시 뜨는
강물 속 사이섬
그곳에 가면
오래된 섬포플러 한 그루
내 나이만큼 버티고 있다.
쏟아지는 빗줄기
뜨거운 햇살이야
한줄기 생채기로 견뎌내지만
막무가내로
뿌리 밑을 파고드는
오래된 몸살 같은
강줄기로
올 여름내내
비틀거렸다.
성긴 모래톱 힘들게 부여안은
그 힘겨움의 이유를 알 것 같아
오래 그의 곁을 떠날 수 없었다.
비내리는 그 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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