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7호2007년 [시-조인화] 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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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인장에 물을 줍니다
물이 내려가
이 작은 화분에 담긴 흙에도 또 한길이 있어
번질 수 있는 만큼만 적시고 흘러 넘칩니다
그렇다지요
사막에도 물이 있는 곳이 있어
마라의 물처럼 쓴물도 필요한 날들이 있어
햇살 따가운 곳에 키우는 선인장 물먹는 소리
정겹습니다
귀 기울이지 않아도 들려오는
숨소리 술렁입니다
물이 내려가
이 작은 화분에 담긴 흙에도 또 한길이 있어
번질 수 있는 만큼만 적시고 흘러 넘칩니다
그렇다지요
사막에도 물이 있는 곳이 있어
마라의 물처럼 쓴물도 필요한 날들이 있어
햇살 따가운 곳에 키우는 선인장 물먹는 소리
정겹습니다
귀 기울이지 않아도 들려오는
숨소리 술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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