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7호2007년 [시-최숙자] 그, 봄봄에
페이지 정보
본문
“녹주! 내가왔소
유정이가 왔단 말이요”
펄펄 살아있는 혼
온 채로
소리꾼에게 빼앗기고
이른 봄
골짜기마다 토해내던
들병이 김유정
피 끓는 연가
사춘기에 각인되어
쾅
불도장을 찍고
요절하고 싶었다
*명창 박녹주: 김유정 짝사랑하던 여인
유정이가 왔단 말이요”
펄펄 살아있는 혼
온 채로
소리꾼에게 빼앗기고
이른 봄
골짜기마다 토해내던
들병이 김유정
피 끓는 연가
사춘기에 각인되어
쾅
불도장을 찍고
요절하고 싶었다
*명창 박녹주: 김유정 짝사랑하던 여인
- 이전글[시-최숙자] 가을혈서 08.02.19
- 다음글[시-최숙자] 멈추어버린 시계 08.02.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