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7호2007년 [시-김종헌] 내 손이 부끄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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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컥
눈망울 가득
슬픔이 배어 오른다.
술독에 빠진 아버지와
집 나간 엄마를
이야기하며
흐느끼는 아이의 어깨가
유월의 햇살보다 무겁다
뻐꾸기 소리
뒷산 가득
구슬픈 하루
아침 굶은 아이에게
빵 한 조각 먹이며
그냥
토닥토닥
등 두드릴 수밖에 없는
내 손이 부끄럽다.
눈망울 가득
슬픔이 배어 오른다.
술독에 빠진 아버지와
집 나간 엄마를
이야기하며
흐느끼는 아이의 어깨가
유월의 햇살보다 무겁다
뻐꾸기 소리
뒷산 가득
구슬픈 하루
아침 굶은 아이에게
빵 한 조각 먹이며
그냥
토닥토닥
등 두드릴 수밖에 없는
내 손이 부끄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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