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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7호2007년 [시-최월순] 이드의 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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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galmoe
댓글 0건 조회 2,492회 작성일 08-02-19 17: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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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오랫 동안
분홍빛 작은 입술잔 버섯에 담긴 미약을 먹고
잊히지 않는 사랑 속에 살았다
서해바다 조용히 몰려오던 바닷물 속에
수없는 기약의 말들이 익사하고
그럼에도
소금꽃 반짝이는 갯벌에서
몰려가는 구름떼를 업고
기뻤다 그대여
오늘 하루 또 다른 구름떼가 몰려와
그대를 기억하는 작은 입술잔 버섯
그대의 머리속에 숨어있는 나비 한 마리
내 앞에 보여주고 달려간다
그러나
세상에 없는 그대
머리 속에 숨어있는 나비 한 마리
은빛 날개를 접고
나의 꿈을 기억하고 있으리니
동해의 작은 바닷가
조그만 사랑노래
아직도
끝나지 않았네.

* 이드 : 중세 유럽의 전설에 나오는 트리스탄의 연인,이들은 죽을 때까지
끊임없는 이별과 만남을 반복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