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7호2007년 [시-최월순] 주머니 속의 송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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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주머니에 송곳을 넣고 다닌다
주머니 속의 송곳은 감추어도 감추어지지 않는다
겉으로 얼굴을 삐죽이 내밀어 급기야 옷을 찢기도 한다
그보다 견디기 힘든 건 결국 그것은 나를 찌른다는 것이다
나는 주머니에 송곳을 넣고 다닌다
나보다 남이 먼저 알고 놀란다
나는 주머니에 송곳을 넣고 다닌다
그것이 나의 숙명이다.
주머니 속의 송곳은 감추어도 감추어지지 않는다
겉으로 얼굴을 삐죽이 내밀어 급기야 옷을 찢기도 한다
그보다 견디기 힘든 건 결국 그것은 나를 찌른다는 것이다
나는 주머니에 송곳을 넣고 다닌다
나보다 남이 먼저 알고 놀란다
나는 주머니에 송곳을 넣고 다닌다
그것이 나의 숙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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