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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호1998년 [시-김영섭]鷄邊佳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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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gamloe
댓글 0건 조회 2,470회 작성일 05-03-26 1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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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차 길 가 문풍지 헐떡이면
바람이 지워놓은 강물이 옷 벗고 누워
삶의 뜨락에는 언제나 죽음이 먼저 와 있다
삼수갑산에서 시집 장가들어 나이 스물에
오박육일간 기차 타고 영월에 봇짐 내려
일본 놈 하청 받아 동강 다리를 놓고
청령포 기찻굴 뚫다 해방되어 오십여 년이
고향된 신씨 내외
친척이라곤 오남매의 사돈뿐이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