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7호2007년 [시-권정남] 동굴, 푸른 그리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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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 억 만 년 전
소리와 빛들이
어둠 속에서 자라고 있다.
촘촘히 서있는 우유 빛 종유석
울울 창창 대나무 숲이다
예수와 부처가
제 살 깎고 있는
이끼 낀 푸른 사원이다
천국과 지옥으로 가는
길섶 어디쯤
물방울 떨어지는 소리
오 억 만 년 고요가
쟁그랑 쟁그랑 금 가는 소리
폭포수로 매달려있는 고드름
아! 하고 소리친다
이마 위 차가운 냉기
쏴 이승의 슬픔이 씻겨나간다
내 몸 안에 촘촘히
매달려있던 눈물방울
동굴, 푸른 그리움들이
부어 오른 입안 목젖이 되어
우우 소리치고 있다
소리와 빛들이
어둠 속에서 자라고 있다.
촘촘히 서있는 우유 빛 종유석
울울 창창 대나무 숲이다
예수와 부처가
제 살 깎고 있는
이끼 낀 푸른 사원이다
천국과 지옥으로 가는
길섶 어디쯤
물방울 떨어지는 소리
오 억 만 년 고요가
쟁그랑 쟁그랑 금 가는 소리
폭포수로 매달려있는 고드름
아! 하고 소리친다
이마 위 차가운 냉기
쏴 이승의 슬픔이 씻겨나간다
내 몸 안에 촘촘히
매달려있던 눈물방울
동굴, 푸른 그리움들이
부어 오른 입안 목젖이 되어
우우 소리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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