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호1998년 [시-김영섭]응달이 가장 따뜻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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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 폭설 내려
천둥 번개같은 바람
홍수에 해고되는 자갈소리 같다.
폐가는 없는 우리 동네
산귀신 물귀신 같은 나무들 허리 부러져도
잡목들의 어눌한 목소리 어울려 살뜰한
들꿩밭에서 담배를 태운다.
까치박달 손잡고 매달려 본다.
그렇다, 한겨울은
눈 깊은 응달이 가장 따뜻하다
겨울 태양 콧날에 고드름 폭포 옹알대고
여름 태양 입술에 갈 잎 불 붙는 곳
곧은 나무는 음지에서 하늘을 배우고
굽은 나무는 양지에서 땅을 지킨다
천둥 번개같은 바람
홍수에 해고되는 자갈소리 같다.
폐가는 없는 우리 동네
산귀신 물귀신 같은 나무들 허리 부러져도
잡목들의 어눌한 목소리 어울려 살뜰한
들꿩밭에서 담배를 태운다.
까치박달 손잡고 매달려 본다.
그렇다, 한겨울은
눈 깊은 응달이 가장 따뜻하다
겨울 태양 콧날에 고드름 폭포 옹알대고
여름 태양 입술에 갈 잎 불 붙는 곳
곧은 나무는 음지에서 하늘을 배우고
굽은 나무는 양지에서 땅을 지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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