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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7호2007년 [시-채재순] 산벚꽃 필 무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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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galmoe
댓글 0건 조회 2,438회 작성일 08-02-20 09: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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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비탈에 파안대소가 시작됐다
저리도 환한 웃음꽃 무더기 피는 즈음
봄이라고 했다
여며둔 그리움들이 풋, 풋, 풋, 돋아나더니
급기야 열꽃으로 들뜨자
봄이 깊어 가는 중이라고 했다
저토록 펄펄 끓는 시간을
어쩌지 못해
무럭무럭 피어나는 연서들
산벚꽃이 필 무렵
산을 바라보라
그대가 가장 그리워하는 이가 보낸
두근대는 마음을
산벚꽃이 피거든
하마터면 잊을 뻔한
언약을 기억해 보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