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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7호2007년 [시-이화국] 공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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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galmoe
댓글 0건 조회 2,486회 작성일 08-02-20 09: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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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과 손이 만나 공감하면 흔들린다
나무가 흔들리는 걸 보니 지금
바람과 나무가 공감중인가보다
너를 보면서 내 심장이 뛴다
네가 내 가시권 안에 들어온 사랑인가?
줄기가 뿌리에 공감하면 키를 늘리지만
잎이 줄기에 공감하면 열매 맺지만
심장 뛰는 나 어디로 공감해 들어가야 해?
그 옛날 나를 버리고 떠나간 너를 생각하면
사랑이 미움에 공감하여 용서를 낳고
내 눈이 밤하늘에 공감하여
눈물로 별을 만들어 띄웠는데
오늘은 그 하늘 가리고 비가 온다
구름이 가뭄에 공감하여 비를 보내는 중
우산 위로 듣는 비가 낱말을 만드는데
흔들리는 낱말들은 이리저리 흩어져
의미의 길을 찾아 나선다
모여진 빗줄기는 공감의 길을 찾아 바다로 간다
철썩거리는 바다 세상 것 다 끌어안고
모든 공감에 박수치는 중이다
공감의 대단원을 열면서 가슴을 넓힌다
물새들은 덩달아 아래 위 두 부리를 흔들어
박수를 친다 왁자한 박수소리
박수와 악수는 공감이 사는 집
나 지금 네 손을 잡고 박수치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