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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7호2007년 [시-이구재] 그곳에 가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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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galmoe
댓글 0건 조회 2,676회 작성일 08-02-20 09: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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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만하면 하늘도 감동 있으리
이쯤 세월이면
모난 돌도 둥글렸으리
반세기 넘어 분단된 조국
헤어진 혈육들의
기원하는 무릎과 눈물 있기에,
이제는 그곳에 가고싶다
평안북도 강계
내 탯줄이 묻힌 곳
어느 나지막한 산비알
붉은 황토밭은 잘있는가
흔적 모르게 변하였을지라도
아는 이 하나 없을지라도
그곳에 가면
아무 손이라도 잡아주리
누구라도 덮석 안아주리
그리워 그리워서
그곳에 가고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