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7호2007년 [시-이충희] 절(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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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분 49제에 오신 팔순 지나신 노보살님
영전에 삼배 올리시는 모습 바라본다
왼쪽 다리 옆으로 겨우 구부리고
좀 성한 한 쪽 다리 겨우 구부리고
절하시는 저 모습 어디선가 본 듯한
그래 맞다!
손주 녀석 차례상 앞에서
부끄럼타며 절하던 모습 아니던가
늙으면 아이 된다더니
노보살님 친구 분 영전에 절하시는 모습
서너살 적 아이 그 모습이네
사뿐사뿐 백 팔배 올리시던 지성의 공덕 쌓여
천근의 무게로 삼배 올리시는 저 장중함이라니
천진의 모습으로 회향하시는 절 지켜보면서
내 모습 거기 계심을 예견(豫見)하는
절(拜) 한 채 합장으로 받아 건다
이충희
영전에 삼배 올리시는 모습 바라본다
왼쪽 다리 옆으로 겨우 구부리고
좀 성한 한 쪽 다리 겨우 구부리고
절하시는 저 모습 어디선가 본 듯한
그래 맞다!
손주 녀석 차례상 앞에서
부끄럼타며 절하던 모습 아니던가
늙으면 아이 된다더니
노보살님 친구 분 영전에 절하시는 모습
서너살 적 아이 그 모습이네
사뿐사뿐 백 팔배 올리시던 지성의 공덕 쌓여
천근의 무게로 삼배 올리시는 저 장중함이라니
천진의 모습으로 회향하시는 절 지켜보면서
내 모습 거기 계심을 예견(豫見)하는
절(拜) 한 채 합장으로 받아 건다
이충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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