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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7호2007년 [시-김춘만] 말의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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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galmoe
댓글 0건 조회 2,683회 작성일 08-02-20 09: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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깊숙이 꽂고 다니다
힘들 때 꺼내어 아픈 곳에 갖다대면
치료가 된다.
오늘은 감기 걸린 딸애가 맘에 켕겨
하루 일이 힘들었다.
되는 일이 없다고 투덜대며 퇴근하다
우편함에서 몇 통의 우편물을 꺼냈다.
불명의 발신자들은 감기 바이러스처럼
내 몸의 열기를 1도쯤 올린다.
계단을 올라가는 나에게
어깨를 툭 친다.
‘지게를 두 개 지고 가는 사람은 없다.’
지게작대기 같은 힘
평생 농사꾼 아버지 말씀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