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7호2007년 [시-김춘만] 덤 추렴 두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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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사 와서 첫 번째 맞는 한가위
이웃에서 두부 추렴을 한다고 한다.
집집마다 콩을 거둬 손으로 갈아서 만든다.
이것이야말로 촌두부요 손두부다.
콩도 없고 직장에 나가야 하는 아내를
덤으로 넣어 준다고 한다.
추렴에 덤 식구라.
아직도 이런 방식이 살아있구나.
옛날 아이들 떡 추렴 시에도
없는 집 아이들 한 둘은 넣어주었다.
그러면 그 집에서는 나무 단을 들고 오곤 했는데.
아내는 점심 값을 내겠다하고
이웃들은‘아서라’한다.
저녁에 전달된 큰 사발만한 두부 네모와
큼직하니 비지 한 바가지
한 몫 받아드니 흐뭇하다.
마당에서 솎은 열무를 무치고
묵은지로 비지장을 끓이고
따끈한 두부를 간장에 찍으니
덤으로 낀 마음일망정 넉넉하다.
이웃에서 두부 추렴을 한다고 한다.
집집마다 콩을 거둬 손으로 갈아서 만든다.
이것이야말로 촌두부요 손두부다.
콩도 없고 직장에 나가야 하는 아내를
덤으로 넣어 준다고 한다.
추렴에 덤 식구라.
아직도 이런 방식이 살아있구나.
옛날 아이들 떡 추렴 시에도
없는 집 아이들 한 둘은 넣어주었다.
그러면 그 집에서는 나무 단을 들고 오곤 했는데.
아내는 점심 값을 내겠다하고
이웃들은‘아서라’한다.
저녁에 전달된 큰 사발만한 두부 네모와
큼직하니 비지 한 바가지
한 몫 받아드니 흐뭇하다.
마당에서 솎은 열무를 무치고
묵은지로 비지장을 끓이고
따끈한 두부를 간장에 찍으니
덤으로 낀 마음일망정 넉넉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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