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7호2007년 [시-박명자] 슛 뛰어라 감성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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슛 뛰어라 돔. 시원의 3월 하늘이 방금 열렸다
여섯쌍 송곳니 팽팽하게 햇살 입질하더라도
솟구치거라. 감성돔.
솟구치지 아니하면 사는게 아니라고
더 높이 높이 돔 !
뛰지 않으면 사랑의 행위가 아니라고
더 멀리 감성돔
네 가슴에 릴을 던진다
아침 경포호수 한바퀴 워킹 하다가 문득 돌아보면
수초들 유희 속에 금싸라기 시어를 물고
반짝 솟구치는 돔의 주둥이가 싱그럽구나
너희들 은비늘 금비늘 지느러미들이 한번 점핑 할때마다
호수 물 이랑은 45기우뚱 억새밭을 지나
지구 밖으로 출렁 넘쳐 난다
감성돔 잔등에 내려꽂히는 3월 햇살이
비수 같이 반짝인다
세상이 처음 열리던 그 날부터 무성한 억새줄기 헤쳐
알몸의 그대. 풀어지는 리듬
아무도 눈치 재지 못하게 촘촘한 24시간을 건너
아랫도리 벗고 가볍게 나도 수련궁을 열고 싶다
슛 뛰어라. 감성돔 !
여섯쌍 송곳니 팽팽하게 햇살 입질하더라도
솟구치거라. 감성돔.
솟구치지 아니하면 사는게 아니라고
더 높이 높이 돔 !
뛰지 않으면 사랑의 행위가 아니라고
더 멀리 감성돔
네 가슴에 릴을 던진다
아침 경포호수 한바퀴 워킹 하다가 문득 돌아보면
수초들 유희 속에 금싸라기 시어를 물고
반짝 솟구치는 돔의 주둥이가 싱그럽구나
너희들 은비늘 금비늘 지느러미들이 한번 점핑 할때마다
호수 물 이랑은 45기우뚱 억새밭을 지나
지구 밖으로 출렁 넘쳐 난다
감성돔 잔등에 내려꽂히는 3월 햇살이
비수 같이 반짝인다
세상이 처음 열리던 그 날부터 무성한 억새줄기 헤쳐
알몸의 그대. 풀어지는 리듬
아무도 눈치 재지 못하게 촘촘한 24시간을 건너
아랫도리 벗고 가볍게 나도 수련궁을 열고 싶다
슛 뛰어라. 감성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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