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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8호2008년 [시-고선희] 외사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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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galmoe
댓글 0건 조회 2,618회 작성일 09-02-05 14: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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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사랑

미칠 것만 같다
그의 눈빛은
나의 말문을 봉쇄했고
나의 심장은 재가 됐다
미시령 굽이굽이 널 찾는다
한 잎 진 골 어디에도 너는 없고
한동안 바람만 인다
재가 된 심장 부활을 위하여
동면에 든다
물오르고 깨어날 즈음
봄일 거야
분주히 싹 내고
수런수런 수풀 키 재는
눈 시리게 푸른 날
상처 위에 핀 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