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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8호2008년 [시-송현정] 빙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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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galmoe
댓글 0건 조회 2,452회 작성일 09-02-05 15: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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빙화

눈 속에 핀
빨간 찔레 열매에 상고대
투명한 유리구슬에 하얀 떡가루를 슬쩍 뿌린 듯
봄, 비탈진 언덕배기 수수하게 피어나
고고하고 도도하던 그 짙은 향기가
혹한과 당당히 맞서고 있구나
독한 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