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호1998년 [시-권정남]I. M. 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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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봉산 바위벽에
양복입고 올라가는 사람
이 시대 아버지들
삶의 가파른 바위 꼭대기에서
구두신은채 오르다가
다시 미끄러진다.
예비하지 않았던
당신들의 삶앞에
방한복 등산화 한 켤레
갖추어 놓지 못하고
출근한다고 집나와서
양복입고 구두신은채
도봉산 바위꼭대기 벼랑에서
종일 미끄러지며 다시 오르다가
집으로 돌아오는 이 시대 아버지들
하루를 마감하는 등굽은 시간
당신들은 내일
삶의 가파른 바위벽에 오를
등산화 한 켤레
준비해놓았나요
양복입고 올라가는 사람
이 시대 아버지들
삶의 가파른 바위 꼭대기에서
구두신은채 오르다가
다시 미끄러진다.
예비하지 않았던
당신들의 삶앞에
방한복 등산화 한 켤레
갖추어 놓지 못하고
출근한다고 집나와서
양복입고 구두신은채
도봉산 바위꼭대기 벼랑에서
종일 미끄러지며 다시 오르다가
집으로 돌아오는 이 시대 아버지들
하루를 마감하는 등굽은 시간
당신들은 내일
삶의 가파른 바위벽에 오를
등산화 한 켤레
준비해놓았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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