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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8호2008년 [시-최효선] 정월보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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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galmoe
댓글 0건 조회 2,511회 작성일 09-02-05 16: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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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월보름

오곡밥에
겨우내 아껴둔 나물 반찬
밥 아홉 그릇 먹고
나무 아홉 짐
게으름 피던 겨울잠 깨라고
부지런 떤 명절
둥그런 달처럼
풍성한 삶이면 좋으리
우리네 삶이
어둔 마음을 밝히는
보름 달 같으면 좋으리
보름 음식 나눔처럼
나누는 삶이면
더 좋으리
휘영청 보름달
멋모르는 강아지 짖음에
슬그머니 구름 속으로 부끄러움 감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