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8호2008년 [시-최효선] 비둘기여 날아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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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둘기여 날아라
버스가
강남 고속 터미널에 내려 놓았네
왜 이리 답답할까
40여 년을 살아온 땅인데
매연에 찌든
조그만 광장에
길들여 진 비둘기들이
아주머니 손길에서 뿌려지는 팝콘 따라
부리가 깨지도록 이리 저리 몰린다
비둘기야
하늘을 봐라
푸르지 않니
구구구 노래하며
너희가 살아야 할 곳이야
회색 콘크리트에 뿌려진
팝콘을 보지 말고
비둘기야 날아 봐
비둘기 닮은 우리들이 거리에 넘친다
나는 비둘기 날개 달고 속초로 날아갈거야
모처럼 찾아온 서울
왜 이리 답답할까
버스가
강남 고속 터미널에 내려 놓았네
왜 이리 답답할까
40여 년을 살아온 땅인데
매연에 찌든
조그만 광장에
길들여 진 비둘기들이
아주머니 손길에서 뿌려지는 팝콘 따라
부리가 깨지도록 이리 저리 몰린다
비둘기야
하늘을 봐라
푸르지 않니
구구구 노래하며
너희가 살아야 할 곳이야
회색 콘크리트에 뿌려진
팝콘을 보지 말고
비둘기야 날아 봐
비둘기 닮은 우리들이 거리에 넘친다
나는 비둘기 날개 달고 속초로 날아갈거야
모처럼 찾아온 서울
왜 이리 답답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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