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호1998년 [시-권정남]사물놀이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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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객이 없다.
무대 밖으로 소리 하나가 혼을 끌고 간다.
아무도 들어 주는 이가 없다.
세차게 돌리는 상모 고개짓에 따라
떠나던 길 하나 모로 눕는다.
꽹과리 소리 끝끝마다에
울음이 달려있다.
소리가 소리를 따라 떠나 온 길
끝은 보이질 않고
돌아 가기엔 이미 너무 멀리 와 버렸다.
무대 밖으로 소리 하나가 혼을 끌고 간다.
아무도 들어 주는 이가 없다.
세차게 돌리는 상모 고개짓에 따라
떠나던 길 하나 모로 눕는다.
꽹과리 소리 끝끝마다에
울음이 달려있다.
소리가 소리를 따라 떠나 온 길
끝은 보이질 않고
돌아 가기엔 이미 너무 멀리 와 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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