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8호2008년 [시-박대성] 나무젓가락을 펼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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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무젓가락을 펼치며
숲 하나를 쪼-옥 펼치던 때였다.
불현듯 들려오는 맑고 향긋한 소리들
손을 담가도
몸을 담가도 좋을
먹어도 좋을 강물 같이
숲이 흐른다.
흐르는 숲을 든다.
가른 숲 사이를 지나
내 몸으로 이는 강물
행복이란 하나의 방심放心
달콤한 입맞춤 뒤,
따끔하게 입술에 앉는
한 올 가시의 휘묻이
그 가시로 나는 미루나무다.
숲이다
강물이다.
몸을 담가도 마셔도 좋을
미루나무다.
숲 하나를 쪼-옥 펼치던 때였다.
불현듯 들려오는 맑고 향긋한 소리들
손을 담가도
몸을 담가도 좋을
먹어도 좋을 강물 같이
숲이 흐른다.
흐르는 숲을 든다.
가른 숲 사이를 지나
내 몸으로 이는 강물
행복이란 하나의 방심放心
달콤한 입맞춤 뒤,
따끔하게 입술에 앉는
한 올 가시의 휘묻이
그 가시로 나는 미루나무다.
숲이다
강물이다.
몸을 담가도 마셔도 좋을
미루나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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