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8호2008년 [시-최명선] 雪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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雪蘭
꽁꽁 언 영랑호에 밤새 눈 내렸다
오, 이 흠 없는 한 필의 피륙이라니
산책 길 벗어 잠시 마음 밖 개켜놓고
무심필 붓 들어 일필의 난을 친다
은은히 퍼지는 飛墨의 향,
하나님 보시기에도 좋으셨던지
육천 도로 담금질한 귀한 낙관을
화폭 끝 단단히 찍어주고 가신다
꽁꽁 언 영랑호에 밤새 눈 내렸다
오, 이 흠 없는 한 필의 피륙이라니
산책 길 벗어 잠시 마음 밖 개켜놓고
무심필 붓 들어 일필의 난을 친다
은은히 퍼지는 飛墨의 향,
하나님 보시기에도 좋으셨던지
육천 도로 담금질한 귀한 낙관을
화폭 끝 단단히 찍어주고 가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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