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호1998년 [시-권정남]얼굴없는 그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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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주변을
그림자처럼 돌고 있는 사람
수화기 저 편에서
흔들리며 다가 온다.
안개처럼 나를 싸고 돌며
내 정신을 혼미 하게 하다가
어느 때는
온 전신을 바늘로 찌르기도 한다.
한 세월
얼굴 없는 그림자로 살다가
저만치
허공끝 고압선이 되어
울음만 토하더니
오늘은 수화기 저 편에서
내 生을
쥐었다가 놓았다가 한다.
그림자처럼 돌고 있는 사람
수화기 저 편에서
흔들리며 다가 온다.
안개처럼 나를 싸고 돌며
내 정신을 혼미 하게 하다가
어느 때는
온 전신을 바늘로 찌르기도 한다.
한 세월
얼굴 없는 그림자로 살다가
저만치
허공끝 고압선이 되어
울음만 토하더니
오늘은 수화기 저 편에서
내 生을
쥐었다가 놓았다가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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