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8호2008년 [시-조인화] 방언에서 은유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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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언에서 은유로
두려워 할 일만은 아닌 듯 해
나이를 먹는다는 건
나 한 때 신에게 간곡한 적 있었네
이 지상의 가장 낮은 중얼거림으로
새벽별의 시림으로
보이지 않는 울음 우는 법 간직하고 있었네
그렇게 무작정 쏟아내던 원망도
앙탈처럼 변명도
가슴에서 와해되어 강물처럼 깊고 도도하여
한결 같았던
그 안에서 나를 지우고
오래 나를 지우고
에덴을 꿈꾸기도 하였네
새털처럼 가벼워 날 수 있을 것도 같았네
구름 사막도 겁나지 않았어
올곧은 길을 짜던 마음
다시 걸어서
맨발로 처녀림에 드는 욕심
간절히 노래하려 하네
두려워 할 일만은 아닌 듯 해
나이를 먹는다는 건
나 한 때 신에게 간곡한 적 있었네
이 지상의 가장 낮은 중얼거림으로
새벽별의 시림으로
보이지 않는 울음 우는 법 간직하고 있었네
그렇게 무작정 쏟아내던 원망도
앙탈처럼 변명도
가슴에서 와해되어 강물처럼 깊고 도도하여
한결 같았던
그 안에서 나를 지우고
오래 나를 지우고
에덴을 꿈꾸기도 하였네
새털처럼 가벼워 날 수 있을 것도 같았네
구름 사막도 겁나지 않았어
올곧은 길을 짜던 마음
다시 걸어서
맨발로 처녀림에 드는 욕심
간절히 노래하려 하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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