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8호2008년 [시-조인화] 청호동 갯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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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호동 갯배
물가에 서면
정녕
돌아갈 곳이 있을 듯해
잔잔한 파문 몰고 들어설 마을이
있을 듯해
전설이래야 골목을 몰고 다니던
스산한 바람
남아 있는 사람들 몇 집 건너씩
쪽마루에 걸터앉아
검버섯 드뭇한 햇살 받아 놓고
시름없이
하여 봉분 돋우지 못한 문 돌쩍 그대로 두어
무서운 겨울 손에 쩍쩍 붙던 추위
기억의 저장장치를 슬라이드로 열어놓고 있는
해가 지지 않는 마을
물가에 서면 정녕 잠간 전이듯
돌아올
그 누군가가 있을 듯 해
물가에 서면
물가에 서면
정녕
돌아갈 곳이 있을 듯해
잔잔한 파문 몰고 들어설 마을이
있을 듯해
전설이래야 골목을 몰고 다니던
스산한 바람
남아 있는 사람들 몇 집 건너씩
쪽마루에 걸터앉아
검버섯 드뭇한 햇살 받아 놓고
시름없이
하여 봉분 돋우지 못한 문 돌쩍 그대로 두어
무서운 겨울 손에 쩍쩍 붙던 추위
기억의 저장장치를 슬라이드로 열어놓고 있는
해가 지지 않는 마을
물가에 서면 정녕 잠간 전이듯
돌아올
그 누군가가 있을 듯 해
물가에 서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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