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8호2008년 [시-조인화] 여우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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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우비
갇혀 있음에 대하여
저녁 내 생각했다
긴 길을 짧게 먹구름이 가두었다
놓아주는 근가에 비가 지나간다
해저녁 그 쪽으로 기운 내 마음 애닮아
징징거려 보나
막무가내 몸 뒤척이며 단념하는 것도
버릇이 되어 버렸다
폭염의 보도를 저만큼 밟으며
둑을 터뜨리는 봇물
유년의 달이 갇힌 방죽이 있고
언제부터인가 젖지 않은 비를 담은
발자국 소리가 있다
갇혀 있음에 대하여
저녁 내 생각했다
긴 길을 짧게 먹구름이 가두었다
놓아주는 근가에 비가 지나간다
해저녁 그 쪽으로 기운 내 마음 애닮아
징징거려 보나
막무가내 몸 뒤척이며 단념하는 것도
버릇이 되어 버렸다
폭염의 보도를 저만큼 밟으며
둑을 터뜨리는 봇물
유년의 달이 갇힌 방죽이 있고
언제부터인가 젖지 않은 비를 담은
발자국 소리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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