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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호1998년 [시-권정남]비누방울 속의 행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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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gamloe
댓글 0건 조회 2,554회 작성일 05-03-26 1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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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과 함께 비누방울을 날린다.
부푼 꿈을 날리듯
비누거품 속에 숨을 불어 넣는다.
또 다른 비누방울들이 겹쳐져서 떠 다닌다.
보일 듯 보이지 않는 모습으로
실체도 없이 스러졌다가 다시
두어송이 꽃으로 벙근다.
생활이라는 무중력의 공간에
나와 내 아이들의 얼굴이
우주에 떠있다.
무게도 없이 몇 송이 아름다운 꽃이되어
꽃잎이 되어 여기저기 떠다닌다.
일상의 꿈을 먹고사는 우리는 기다린다.
햇빛이 눈부신 날이 오면
허공에 무지개로 걸쳐지는 황홀함을 위하여
오늘도
비누방울 속에서 행복을 꿈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