갈뫼 호수별 보기

38호2008년 [시-최숙자] 숙자야 밥 먹자

페이지 정보

profile_image
작성자 galmoe
댓글 0건 조회 2,719회 작성일 09-02-05 17:10

본문

숙자야 밥 먹자

가수 최숙자를
아니, 개나리처녀를 좋아했던
나의 부모가 밤잠도 잊고 지어 준 이름
일터에서 딸 아이 또래 직원들이
아직도“숙자언니”하고
불러 줄 때마다
울컥 가슴 벅차다
숙자야!
떨리는 그 한마디에
말귀를 알아듣고
처음 눈빛을 맞추었을 때
내 부모는 첫새끼 손을 잡고
몸둘바를 몰랐으리
해맑은 푼수 역할로
나문희씨가 열연하던
바보엄마 숙자
다 저녁에
누가 나의 이름을 부른다
숙자야! 밥 먹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