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8호2008년 [시-김향숙] 아름다운 신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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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다운 신호
신호등 노란 불 두개 사이에
보름달이 끼어들었다
저 놀랍도록 알맞은 크기와 간격
누구와 누구, 무엇과 무엇 사이에서
나도 저렇게 잘 어울려 본 적이 있었던가
순식간에 색을 바꾼 빨간 신호등 사이에서
나만의 빛으로 당당해 본 적이 있었던가
고단한 밤길 달려와 잠시 멈춘 정지선 앞에서
차 유리창 위의 달빛
아름다운 신호를 기다리고 서 있다.
신호등 노란 불 두개 사이에
보름달이 끼어들었다
저 놀랍도록 알맞은 크기와 간격
누구와 누구, 무엇과 무엇 사이에서
나도 저렇게 잘 어울려 본 적이 있었던가
순식간에 색을 바꾼 빨간 신호등 사이에서
나만의 빛으로 당당해 본 적이 있었던가
고단한 밤길 달려와 잠시 멈춘 정지선 앞에서
차 유리창 위의 달빛
아름다운 신호를 기다리고 서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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