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호1998년 [시-권정남]어느 시인의 고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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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 ! 시인이여
그대는 눈물의 강을 건너 왔느니
삶의 걸망을 짊어지고
황톳물 첨벙 거리며
뜨거운 사막을 지나 왔느니
격려와 박수 소리는 사라진지
이미 오래전의 일이었다네
예리한 촉각을 곤두세우고
손끝 닫혀있던 성벽의 문을 두드리며
바람벽 붙잡고 다시 일어 섰느니
그대 현실의 무기는
섬광으로
번뜩이는 눈빛 뿐이 었다네
오 ! 시인이여
나는 오늘 그대를 보았네
눈물 출렁이는 강물 속에서
그대 한 줌 햇빛
건져 올리는 것을
그대는 눈물의 강을 건너 왔느니
삶의 걸망을 짊어지고
황톳물 첨벙 거리며
뜨거운 사막을 지나 왔느니
격려와 박수 소리는 사라진지
이미 오래전의 일이었다네
예리한 촉각을 곤두세우고
손끝 닫혀있던 성벽의 문을 두드리며
바람벽 붙잡고 다시 일어 섰느니
그대 현실의 무기는
섬광으로
번뜩이는 눈빛 뿐이 었다네
오 ! 시인이여
나는 오늘 그대를 보았네
눈물 출렁이는 강물 속에서
그대 한 줌 햇빛
건져 올리는 것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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