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8호2008년 [시-권정남] 인감도장 새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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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감도장 새기다
몸속 문신을 새긴다.
땅 속 수맥이 지나가는 자리
물길이 열린다
달도 바람도 몸 위에
은하 강으로 눕는다
나무 밑 둥 홈 판 자리
꾸불꾸불 핏줄 같은 길이
나를 끌고 간다
내가 길을 딛고 일어선다
세상과 약속을 위해
한 점 한 점 살점 뜨며
몸속으로 바늘이 지나 간다
물길열리는 자리마다
이름 석자가
나를 끌고 간다
몸속 문신을 새긴다.
땅 속 수맥이 지나가는 자리
물길이 열린다
달도 바람도 몸 위에
은하 강으로 눕는다
나무 밑 둥 홈 판 자리
꾸불꾸불 핏줄 같은 길이
나를 끌고 간다
내가 길을 딛고 일어선다
세상과 약속을 위해
한 점 한 점 살점 뜨며
몸속으로 바늘이 지나 간다
물길열리는 자리마다
이름 석자가
나를 끌고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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