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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8호2008년 [시-권정남] 여름, 내소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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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galmoe
댓글 0건 조회 2,529회 작성일 09-02-05 17: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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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 내소사

물살 출렁이는 소리
하얀 맨발 나무꽃밭 밟고 떠나가는 이
요령소리, 둥둥 북소리
이승과 저승 물길 질 한 창이다
그 물살 하도 깊어
이파리 마다 몸 떠는데
두루미처럼 고즈넉한 안 상주.
삼단 머리위로 흩날리는
오색 만장 벚꽃 잎들
生의 꽃 도장 찍어 놓고 하직한 인연
사십구일 동안 머물던 자리
자박자박 꽃 문살 건너가고 있다
여름, 내소사
찌르르 찌르르 지장보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