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8호2008년 [시-김영섭] 아버지 좌우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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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버지 좌우명
어려서 이유식으로 먹여지던 죽탕기와
오남매 키우고 집 칸 꾸려
논밭전지 마련한 죽사발과
노병에 안분지족의 죽주발이
좌우명으로 남는다.
“인생은 죽으로 와서 죽으로 간다.”
아들아
화려한 꽃이 먼저
교수대에 오르고
“사람들은 죽는 것이 아니라
자살하고 있을 지도 몰라.”
어려서 이유식으로 먹여지던 죽탕기와
오남매 키우고 집 칸 꾸려
논밭전지 마련한 죽사발과
노병에 안분지족의 죽주발이
좌우명으로 남는다.
“인생은 죽으로 와서 죽으로 간다.”
아들아
화려한 꽃이 먼저
교수대에 오르고
“사람들은 죽는 것이 아니라
자살하고 있을 지도 몰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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