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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8호2008년 [시-지영희] 매미 울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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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galmoe
댓글 0건 조회 2,484회 작성일 09-02-06 09: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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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미 울음

까닭 없는 설레임을 가라앉히던 길
되돌아보니 나무만 그 길을 깊이 품고
선착장으로 내려가는 가벼운 소리
노 젓는 소리
쏟아지는 햇살의 무게
퐁당 소리도 없이 물에 빠지는 말소리가 매미울음에 섞여
그리움은 눈으로 보지 않고는 채울 수 없으므로
품을 수 밖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