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8호2008년 [시-채재순] 생의 한 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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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의 한 순간,
눈길 위에 작은 새 발자국
사람 발자국 사이 사이로
저녁 끼니를 찾아 왔을지도 모를
가녀린 것들의 한 순간,
눈여겨보는 이 없는 산길을
고요히 내고 있는 떨림들
솔잎개비 슬며시 떨어져
다소곳이 앉아 있는
일몰의 어스름 속
순간,
새 한 마리 근처 나무를 향해
한 획을 긋는다
눈길 위에 작은 새 발자국
사람 발자국 사이 사이로
저녁 끼니를 찾아 왔을지도 모를
가녀린 것들의 한 순간,
눈여겨보는 이 없는 산길을
고요히 내고 있는 떨림들
솔잎개비 슬며시 떨어져
다소곳이 앉아 있는
일몰의 어스름 속
순간,
새 한 마리 근처 나무를 향해
한 획을 긋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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