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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8호2008년 [시-채재순] 산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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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galmoe
댓글 0건 조회 2,532회 작성일 09-02-06 09: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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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맥

험준한 산길에서도 저를 버리지 않는 나무들
희망에 요란스레 들뜨지 않고,
절망을 만나도 굽히지 않았던 시간들
지금 통과하는 능선과 능선이
굽이굽이 산맥을 이루리라
절벽이 잇닿은 길들
두려움을 넘어서
가파른 생애를 이끌고 넘은 이들이
산맥이다
꼿꼿한 산맥을 보라
얼마간의 벼랑이 구석구석 숨겨져 있다
온몸으로 끌고 온 굴곡이
일몰에 한층 선연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