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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8호2008년 [시-이화국] 꿈속 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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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galmoe
댓글 0건 조회 2,506회 작성일 09-02-06 1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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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속 길

생각지 않았는데
그리움도 시들한데
꿈에 그가 자주 보인다
이승이 일절이면 저승은 이절
서투른 노래는 일절도 길었단 말이야
음정 박자 매번 틀려서
재미 없었단 말이야
그래서 얼굴 붉어지고
땀 뻘뻘 흘렸단 말이야
핀잔하며 돌아눕는 잠속에서 사라진 그
내가 보고 싶어할 때 오지 않고
자기 뜻대로만 오고가는 그의 자유가
나를 물 먹인다
나를 너무 사랑하지 마
나를 너무 그리워하지 마
다 끝난 일이잖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