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8호2008년 [시-김충만] 청명淸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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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명淸明
청명은 노숙자
바깥 잠에 익숙한 그는
산수유 노란 잠을 며칠 자고
오늘은 부스스 개천가를 돌아다닌다.
두꺼운 겉옷을 벗어버리자 하기엔
아직은 그의 눈빛 속 결단이 서지 않는다.
겨우내 자란 털이
온몸을 흔들어대자
민들레 꽃 속으로 몰려간다.
청명은 노숙자
바깥 잠에 익숙한 그는
산수유 노란 잠을 며칠 자고
오늘은 부스스 개천가를 돌아다닌다.
두꺼운 겉옷을 벗어버리자 하기엔
아직은 그의 눈빛 속 결단이 서지 않는다.
겨우내 자란 털이
온몸을 흔들어대자
민들레 꽃 속으로 몰려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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