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8호2008년 [시-박명자] 단풍잎의 퍼즐놀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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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풍잎의 퍼즐놀이
지그재그 단풍잎들이 퍼즐놀이를 즐기네
금싸라기 햇살의 기울기가
주춤거리는 경포호반
말의 쭉정이들이 나풀 나풀 제 스스로의 시간을
눈 흘기며 죽이네
오늘밤 곤두박질하는 빛의 가벼운 껍데기들
목마른 종말을 향하여
두 손 가슴에 모으고 분분한 낙하…
춤추며 퍼즐놀이로 오늘밤
지구 반바퀴를 무늬 흩어 뿌리기
바람의 힘이 아니어도 제 스스로의 에너지로
머나먼 퍼즐의 리듬을 죽 죽 이끌고 나가네
춤추면서 눈물 그렁그렁한
말의 춤사위들은
절망보다 훈훈하다
지그재그 단풍잎들이 퍼즐놀이를 즐기네
금싸라기 햇살의 기울기가
주춤거리는 경포호반
말의 쭉정이들이 나풀 나풀 제 스스로의 시간을
눈 흘기며 죽이네
오늘밤 곤두박질하는 빛의 가벼운 껍데기들
목마른 종말을 향하여
두 손 가슴에 모으고 분분한 낙하…
춤추며 퍼즐놀이로 오늘밤
지구 반바퀴를 무늬 흩어 뿌리기
바람의 힘이 아니어도 제 스스로의 에너지로
머나먼 퍼즐의 리듬을 죽 죽 이끌고 나가네
춤추면서 눈물 그렁그렁한
말의 춤사위들은
절망보다 훈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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