갈뫼 호수별 보기

38호2008년 발간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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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galmoe
댓글 0건 조회 2,855회 작성일 09-02-06 10:31

본문

속초의「갈뫼」입니다.
                                                                     회장 김춘만

이렇게 인사를 드리겠습니다.
「갈뫼」는 잘 알려져 있습니다. 얘기를 나눠보면 웬
만한 속초의 특산물이나, 건물, 행사 이름 보다도 바
깥의 많은 사람들은 속초의 문학 동인지「갈뫼」를 더
잘 압니다. 요즘‘브랜드’라는 말이 흔하게 쓰이는데 이제 지역이
나 문화 분야에서 고유의 상표화 되어가고 있다는 느낌입니다.
올해로 39년 역사에 38집을 발간하고 있습니다.
인사말을 쓰는 저는 8집부터 참여했으니 갈뫼 식구가 된지 30년
되었습니다. 윤홍렬 회장님, 박명자, 강호삼, 이성선, 최명길, 이은
자, 이상국, 박용렬, 김종영, 유연선, 이충희, 이희갑, 김성숙, 고형
렬… 입회 당시 문학의 열정을 나누어 주던 다정한 이름들입니다.
저와 비슷한 시기에 송병숙, 이구재씨가 그리고 이화국, 최재도,
장승진, 채재순, 지영희 , 김영준, 사상철, 최영숙, 김영섭 님이 힘을
보태었습니다.
그 후에 권정남, 김영미, 최월순, 서귀옥, 김종헌, 김경미, 장선옥,
박응남, 김향숙, 김경자, 최숙자, 조인화, 한춘녀, 장은선, 김석록 님
이 입회하여 다양한 색깔로 갈뫼를 채색하여 줍니다.
근년에 들어 서미숙, 최명선, 이선자, 박대성, 신민걸, 최효선, 송
현정, 정명숙, 고선희 님이 신선한 기운을 함께 몰고 왔습니다.
「갈뫼」가 종합동인지로 오랜 전통을 이어오는 힘이 무엇이냐고
묻습니다. 글쎄요, 정확한 답은 모르겠습니다. 추측은 할 수 있습니
다. 윤홍렬, 박명자, 강호삼 세 분 창립회원이 아직도 모임의 선두
에서 이끌어 주고, 뒤에 합류한 회원들이 두터운 정으로 서로를 감
싸고 있으며 무엇보다도 모두 이 모임을 사랑하고 있습니다. 이게
진짜 이유일 것도 같습니다.
「갈뫼」엔 지금 35명의 회원이 활동하고 있습니다. 분야도 다양하
고 살고 계시는 곳도 많이 넓어졌습니다. 매월 모임을 갖고 회원
작품을 함께 감상하고, 주제 토론을 합니다. 유행에 한참 뒤진 방법
같지만 서로를 이해하고, 긴장하게 하고, 창작의욕을 돋궈줍니다.
봄, 가을로는 문학 강연회에 참가하고 유적지 답사를 합니다.
「갈뫼」에 대해 강한 애정을 보내주는 분도 계십니다. 매년 발간
되는 이 책을 잘 보관하고 있다는 도서관에서는 결호라도 생기면
즉시 연락이 옵니다. 문학사를 연구하는데 자료로 쓸 수도 있을 것
입니다. 이 지역 출신의 어떤 분은 수 년 간 발간비를 보조해 주시
고, 행사 땐 기꺼이 출연 협찬해 주시는 분도 있습니다. 이런저런
힘이 모아져서 이어져 나갑니다.「갈뫼」에는 우리 지역의 특수성과
역사적인 사건, 그리고 살아가는 사람들의 애환이 고스란히 담겨있
습니다.
다시‘속초의「갈뫼」입니다.’문학은 개인이 하는 것이지만 우리
지역의 문학적 활동은 회원들의 힘을 모아 해 나갑니다. 지금까지
선배들이 해오던 것을 소홀히 하지 않고 계속 해 나갈 것입니다.
많은 분들의 애정을 받고 있는 만큼 책임 또한 크다고 생각합니다.
「갈뫼」, 좋은 작품을 담아내는 동인지로 계속 커나가겠습니다.
38집에 작품을 낸 회원 모두의 다짐입니다.

                                                                          2008. 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