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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9호2009년 [시-고선희] 한 송이 국화꽃을 바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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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galmoe
댓글 0건 조회 2,594회 작성일 09-12-28 16: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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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송이 국화꽃을 바치며


거리, 거리마다
만장輓章으로 펄럭이는 2009년

분노와 절망이 하나가 된

저 노란, 격동의 함성 5월에
진혼鎭魂의 눈물 사무친
한 송이 하얀 국화꽃을 바칩니다

오랜 침엽의 숲은
당신의 자리가 아니었습니다.
안개처럼 오르는 짙은 슬픔도
이제 더는 당신의 몫이 아닙니다.

찢기며 쏟아낸 아픔 아물고

양심良心과 정의正義를 깨우는 아침
상생과 공존, 자유와 평화가
그 안에 열리는

가슴, 가슴
부끄럼 없는 민족
조국의 역사에 당당히 휘날릴
깃발 또 깃발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