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9호2009년 [시-고선희] 속초항에서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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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초항에서 2
저 끝없이
깊고 푸른 바다의 출렁임이
모두 희망이면 좋겠습니다.
가난으로 길어 올리는
하얀 설움들이 푸른 술병에서
한 잔의 소주로 더워져
붉은 노을에 걸리고
온전히
내 것이라 탐한 적 없는 生
바람을 비웃고 풍랑을 견뎌내
가슴 길을 열지 못한다면
이 어찌 비애悲哀라 하지 않겠습니까?
해풍海風시리고
어둠의 절망 밀려들 때에
달빛의 비늘
조각조각 꿈처럼 산란하여
만선의 깃발 펄럭이는
찬란한 빛의 염원입니다.
저 끝없이
깊고 푸른 바다의 출렁임이
모두 희망이면 좋겠습니다.
가난으로 길어 올리는
하얀 설움들이 푸른 술병에서
한 잔의 소주로 더워져
붉은 노을에 걸리고
온전히
내 것이라 탐한 적 없는 生
바람을 비웃고 풍랑을 견뎌내
가슴 길을 열지 못한다면
이 어찌 비애悲哀라 하지 않겠습니까?
해풍海風시리고
어둠의 절망 밀려들 때에
달빛의 비늘
조각조각 꿈처럼 산란하여
만선의 깃발 펄럭이는
찬란한 빛의 염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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