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9호2009년 [시-송현정] 한계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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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계목
—낙산대교에서
강과 바다가 자기들의 영역이라고
모래톱으로 경계를 그어놓고
강물을 검문하며 동해와 합류중이다
강의 품에서 바다의 품으로
떠나보내는 나의 물살들
넓은 세상에서 파도와 익숙해지며
어미처럼 살리라.
한계령 물줄기가
이 골 저 골에서 아우라지며
굽이치고 부딪치며 강폭을 넓혀온 세월
그 속에 가라앉은 내 젊음의 잔해들,
노을이 된 오늘
유실물을 찾듯 여기에 있다
—낙산대교에서
강과 바다가 자기들의 영역이라고
모래톱으로 경계를 그어놓고
강물을 검문하며 동해와 합류중이다
강의 품에서 바다의 품으로
떠나보내는 나의 물살들
넓은 세상에서 파도와 익숙해지며
어미처럼 살리라.
한계령 물줄기가
이 골 저 골에서 아우라지며
굽이치고 부딪치며 강폭을 넓혀온 세월
그 속에 가라앉은 내 젊음의 잔해들,
노을이 된 오늘
유실물을 찾듯 여기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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