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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9호2009년 [시-송현정] 한계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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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galmoe
댓글 0건 조회 2,457회 작성일 09-12-28 16: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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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계목
     —낙산대교에서


강과 바다가 자기들의 영역이라고
모래톱으로 경계를 그어놓고
강물을 검문하며 동해와 합류중이다

강의 품에서 바다의 품으로
떠나보내는 나의 물살들
넓은 세상에서 파도와 익숙해지며
어미처럼 살리라.

한계령 물줄기가
이 골 저 골에서 아우라지며
굽이치고 부딪치며 강폭을 넓혀온 세월
그 속에 가라앉은 내 젊음의 잔해들,

노을이 된 오늘
유실물을 찾듯 여기에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