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9호2009년 [시-최효선] 새벽 우사(牛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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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벽 우사(牛舍)
빛이라곤
치마끈 같은 새벽 별빛 뿐
우사 안은 깜깜하다
소들은 미동도 없다
우두커니 서있는 놈
비스듬히 누워 있는 놈
어둠만큼이나 조용하다
인기척에 닭이 운다
신호삼아
가는 신음처럼 한 놈이
콧바람 소리를 내 지르니
덩달아 워 워
어둠이 뒤뚱 흔들린다
배들이 고픈 모양이다
누에고치 속에서
볏짚을 꺼내 던져 넣었다
실한 놈들이 맹수처럼 먹이를 낚아채고
약한 놈들은 얼씬도 못한 채
서열이 가려졌다
어둑한 우사 안
치마끈 같은 별빛 속에
생존법칙이 만들어 진다
빛이라곤
치마끈 같은 새벽 별빛 뿐
우사 안은 깜깜하다
소들은 미동도 없다
우두커니 서있는 놈
비스듬히 누워 있는 놈
어둠만큼이나 조용하다
인기척에 닭이 운다
신호삼아
가는 신음처럼 한 놈이
콧바람 소리를 내 지르니
덩달아 워 워
어둠이 뒤뚱 흔들린다
배들이 고픈 모양이다
누에고치 속에서
볏짚을 꺼내 던져 넣었다
실한 놈들이 맹수처럼 먹이를 낚아채고
약한 놈들은 얼씬도 못한 채
서열이 가려졌다
어둑한 우사 안
치마끈 같은 별빛 속에
생존법칙이 만들어 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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