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9호2009년 [시-박대성] 로켓 불혹 호號에 탑승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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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켓 불혹 호號에 탑승하다
머리카락이 툭, 별똥별처럼 떨어진다.
무엇인가가 내게 충돌한 것이다.
어금니도 무르팍도 헐렁해졌다.
내가 무엇인가에 충돌한 것이다.
내 우주에서 떨어져 제법 속도를 내는 별들
미고 타지고 낙하하는 깃, 단, 섶, 단추, 머리카락들
그리고 내 우주를 덮어 오는 잔잔한 始原의 물결들
어디 용한 데를 찾아 나서고 싶다.
머지않아 불혹의 위성 지천명, 이순, 불유구에 닿을 것인가
운이 참 좋다면 다시는 돌아오지 않을 혜성들 지학, 묘령,
방년, 약관, 이립의 아득한 별들도 언뜻 스칠 것인가
그리고 은하수 저쪽 미수, 망백, 상수, 천수의 별에도 닿을 것
인가
단추가 툭, 머리카락처럼 떨어진다.
머리카락이 툭, 별똥별처럼 떨어진다.
무엇인가가 내게 충돌한 것이다.
어금니도 무르팍도 헐렁해졌다.
내가 무엇인가에 충돌한 것이다.
내 우주에서 떨어져 제법 속도를 내는 별들
미고 타지고 낙하하는 깃, 단, 섶, 단추, 머리카락들
그리고 내 우주를 덮어 오는 잔잔한 始原의 물결들
어디 용한 데를 찾아 나서고 싶다.
머지않아 불혹의 위성 지천명, 이순, 불유구에 닿을 것인가
운이 참 좋다면 다시는 돌아오지 않을 혜성들 지학, 묘령,
방년, 약관, 이립의 아득한 별들도 언뜻 스칠 것인가
그리고 은하수 저쪽 미수, 망백, 상수, 천수의 별에도 닿을 것
인가
단추가 툭, 머리카락처럼 떨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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