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9호2009년 [시-최명선] 일몰에 부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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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몰에 부치다
커다란 똥 한 덩이 산속으로 떨어진다
얼마나 용을 썼는지
얼굴 온통 홍자주다
비우자마자 곯아떨어지는 저 검은 잠
별까지 머리위에 매단 걸보니
배설도 하나의 노역이었나 보다
하더라도 부럽구나, 튼실한 시 한 편
싸보려고 하루 종일 끙끙대는 나
먼저 삼킨 몇몇의 실팍한 자모들은
장章속에서 점점 숙변이 되가는데
단식에도 폭식에도 응답이 없는
고장 난 사유의 괄약근이여
언제쯤이면 내 시도 항문學文에 드시려나
막힌 장章의 아랫배를 문질러본다
커다란 똥 한 덩이 산속으로 떨어진다
얼마나 용을 썼는지
얼굴 온통 홍자주다
비우자마자 곯아떨어지는 저 검은 잠
별까지 머리위에 매단 걸보니
배설도 하나의 노역이었나 보다
하더라도 부럽구나, 튼실한 시 한 편
싸보려고 하루 종일 끙끙대는 나
먼저 삼킨 몇몇의 실팍한 자모들은
장章속에서 점점 숙변이 되가는데
단식에도 폭식에도 응답이 없는
고장 난 사유의 괄약근이여
언제쯤이면 내 시도 항문學文에 드시려나
막힌 장章의 아랫배를 문질러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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