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9호2009년 [시-최명선] 한 말씀 받아 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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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말씀 받아 읽다
비오는 이른 새벽 누가 드린 공양인가
움푹 파인 길 위에 뿌려진 연탄재
살아 불꽃 죽어 살꽃 적멸의 낙인가
고요야 목소리 낮추거나 말거나
비바람 육탁 치거나 말거나
사람들 발밑에 납작 엎드려
사리탑을 쌓고 있는 무심한 흙부처
비오는 이른 새벽 누가 드린 공양인가
움푹 파인 길 위에 뿌려진 연탄재
살아 불꽃 죽어 살꽃 적멸의 낙인가
고요야 목소리 낮추거나 말거나
비바람 육탁 치거나 말거나
사람들 발밑에 납작 엎드려
사리탑을 쌓고 있는 무심한 흙부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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