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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9호2009년 [시-최명선] 한 말씀 받아 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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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galmoe
댓글 0건 조회 2,181회 작성일 09-12-28 17: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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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말씀 받아 읽다


비오는 이른 새벽 누가 드린 공양인가
움푹 파인 길 위에 뿌려진 연탄재
살아 불꽃 죽어 살꽃 적멸의 낙인가
고요야 목소리 낮추거나 말거나
비바람 육탁 치거나 말거나
사람들 발밑에 납작 엎드려
사리탑을 쌓고 있는 무심한 흙부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