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9호2009년 [시-최숙자] 나무랄 곳은 입시부터 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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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무랄 곳은 입시*부터 안다
어리디 어린 나에게
일찌감치 길쌈 가르치는 어머니께
수없이 들어 온
“나무랄 곳은 입시*부터 안다“
어느 시인 시의 오솔길에서
‘나물 날 곳에는 잎새부터 난다’로
새롭게 만났다
참으로 반갑기도 하고
어린 마음에도 크게 될 나무는
떡잎부터 알아본다는 뜻인 줄로 알고
일손 잡을 때마다
내 안의 회초리가 되어 주었다
세월을 오는 동안
대쪽 같은 어머니 성품도 바뀌셨는지
아니면 발음이 새는 것인지
산새 부리 같은 이파리들이
이제 막 말을 배우기 시작하는
봄 산을 올려다보시며
“나물 날 곳에는 잎새부터 난다”는데.
*(초입)강릉사투리
어리디 어린 나에게
일찌감치 길쌈 가르치는 어머니께
수없이 들어 온
“나무랄 곳은 입시*부터 안다“
어느 시인 시의 오솔길에서
‘나물 날 곳에는 잎새부터 난다’로
새롭게 만났다
참으로 반갑기도 하고
어린 마음에도 크게 될 나무는
떡잎부터 알아본다는 뜻인 줄로 알고
일손 잡을 때마다
내 안의 회초리가 되어 주었다
세월을 오는 동안
대쪽 같은 어머니 성품도 바뀌셨는지
아니면 발음이 새는 것인지
산새 부리 같은 이파리들이
이제 막 말을 배우기 시작하는
봄 산을 올려다보시며
“나물 날 곳에는 잎새부터 난다”는데.
*(초입)강릉사투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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